유진투자증권은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발표한 성명이 내용면에서 예상보다 매파적인 가운데 오는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더 커졌다고 29일 진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28일(현지시간) 현행 제로(0) 수준의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기 전 "인내심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27일부터 이틀간 금리·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FOMC 새해 첫 정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월 미국 FOMC 성명은 내용면에서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매파적”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2015년 하반기 또는 2016년으로 연기될 것이란 시각은 충족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팀장은 이같은 평가를 내린 이유에 대해 "여타 중앙은행의 금융완화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 및 미국 기업의 수익성 악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물가상승률 하락 등 금리 인상이 지연될 수 있는 비둘기파적 내용이 성명에 전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이번 성명의 내용으로 인해 오는 6월에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지난 12월 성명에선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이번 1월에는 견조하다는 표현으로 확장됐다”며 "고용시장 여건에 대해서도 강한 고용 증가와 실업률 하락을 지적하며 더욱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기 때문에 금리인상의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과 관련해 올 하반기
이 팀장은 "금리 인상 시기는 오는 6월이 될 것이란 기존 시각을 유지한다”며 "따라서 3월과 4월 FOMC회의 가운데 빠르면 3월 성명에서 인내심 문구는 삭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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