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SK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0.1%, 3.9% 감소한 4조2890억원과 49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5034억원으로 같은 기간 71.4% 늘어났다. 증권사 추정치인 매출액 4조4295억원, 영업이익 4979억원에도 못 미치며 시장에 실망을 안겼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첫 달인 10월부터 이동통신 시장이 얼어붙은 것이 4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마케팅 비용은 소폭 절약됐지만 시장 위축으로 1인 가입자 유치비용이 오히려 늘었다는 평가다. 4분기뿐만 아니라 연간으로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2% 감소한 1조8251억원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가입비 면제, 멤버십 혜택 확대 등이 수익성 악화 배경으로 지목됐다. 매출액은 17조1638억원으로 전년보다 3.4% 소폭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사상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 지분가치 상승에 힘 입어 11.8% 증가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프로젝트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실적 호조를 보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1618억원과 563억원으로 모두 1년만에 흑자 전환했다. 다만 4분기만 떼어내보면 영업이익이 2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3% 감소했고, 순손실 7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삼성물산도 건설부문에서 호주·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해외 프로젝트가 본격화한 덕분에 지난해 영업이익이 6520억원으로 전년보다 50.6% 증가했다. 삼성물산 내에서 건설부문의 연간 매출(14조8740억원)이 물산부문(13조5720억원)을 앞지른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19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4% 증가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50%에 가까운 안정적인 국내 시장 점유율과 잇단 해외 수주에 힘 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1
[이경진 기자 /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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