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를 비판한 노무현 대통령 발언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선거법 위반이라며 선관위에 즉각 조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의 말이 틀린 게 없다며, 정치적 공세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 지도부 회의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성토장이었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노 대통령의 발언은 품격이 어지럽고, 천박하고, 내용도 지나치게 선동적이었다."
인터뷰 : 김형오 / 한나라당 원내대표
-"노 대통령의 말은 문자 그대로 좌충우돌, 자화자찬, 아전인수로 시종일관된 네시간 동안의 종횡무진이었다."
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여부를 즉각 조사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퇴임 이후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직접 비판의 대상이었던 박근혜 전 대표도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 전 한나라당 대표
-"독재자의 딸이고 끔찍한 일이고 한나라당 집권 하는 것 이런 말 하는데 그렇다면 제가 당 대표로 있을 때 대연정하자고 주장했느냐."
범여권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이 선거법 위반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원혜영 /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이명박, 박근혜 두 사람에 대한 평가인데, 그 말씀에 대해서는 하나도 틀린 말이 없다."
통합신당은 대통령 발언이 지나치긴 했지만, 선관위 고발 역시 정치적 공세라고 양비론을 폈습니다.
민주당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며, 대통령의 선거판 개입 의
논란의 중심인 청와대는 선거법의 기본 취지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 윤석정 / 기자
-"임기 말 대통령의 선거 개입 여부를 둘러싸고 정치권이 또 한 번 들썩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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