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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상장한 제약·바이오 업체는 녹십자엠에스, 휴메딕스, 랩지노믹스, 알테오젠, 하이로닉, 비씨월드제약 총 6개사다. 이들 기업은 일제히 공모가를 웃도는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평균 주가상승률은 이날 기준 151.51%다.
이 중 녹십자엠에스가 340% 가량 급등하며 공모가 대비 4배 이상까지 주가가 치솟았고, 가장 적게 오른 알테오젠도 34% 가량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 연말 신규상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공모가가 보수적으로 책정됐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한 67개 기업 중 28개(41.8%)가 12월에 집중 상장했기 때문이다. 바이오·헬스케어 업체만 따져도 총 8개 신규상장사 중 지난달에만 6개사가 증시에 입성한 셈이다.
또 그간 바이오기업에 대한 인식이 '수익성 없는 기업'이었던 것과 달리 지난달 상장된 바이오·헬스케어 업체들은 흑자 경영을 이어왔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바이오·헬스케어 종목이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성장주' 성격을 가진데다가 실제 실적까지 더해지며 주가를 크게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6개사의 영업이익은 2013년 기준으로 알테오젠 과 랩지노믹스가 각각 15억원, 녹십자엠에스 27억원, 하이로닉 36억원, 비씨월드제약 40억원, 휴메딕스 75억원 수준이다.
실제 최근 코스닥 상승을 주도하는 것도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다. 이들 기업이 포함된 제약·의료정밀기기 업종지수는 코스닥 지수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의료정밀과 제약업종지수는 각각 32.1%와 17.6% 상승하며 높은 수익률을 냈다.
이에 바이오·헬스케어 종목의 신규상장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코스닥 신규상장법인은 2012년까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정비업체가 주류였으나 2013년부터 바이오·헬스케어와 소프트웨
업계 관계자는 "인구고령화에 따른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소득수준 향상 등의 사회변화 역시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의 증시 입성과 성장에 영향을 끼쳤다”면서 "향후에도 관련 고부가가치기업들의 지속적인 상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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