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선로 지반침하에 대한 우려가 이미 열흘 전쯤부터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당 기관의 안전불감증이 아닌가 하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질문1)
철도공사가 이미 열흘 전쯤 가좌역 사고지점 근처의 지반 침하를 경고했다구요?
답변1)
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달 25일 사고지점 근처 지반 침하를 경고하고, 선로의 보수를 요구하는 공문을 작성해 철도시설공단 측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문에는 경의선 복선전철 공사와 관련해 신촌에서 수색 구간에 지하수가 유출됐고, 이 때문에 지반이 내려앉아 선로가 변형됐다고 적혀 있습니다.
또 선로 보수에 많은 어려움이 있고, 열차 안전운행이 심하게 우려된다며 사고 가능성도 예측했습니다.
이미 사고 발생 가능성을 철도공사와 시공사인 철도시설공단이 알고 있었던 셈입니다.
이와 관련해 서울 마포경찰서는 어젯밤 9시 40분쯤 가좌역장 김모 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했습니다.
경찰은 김모 씨를 상대로 사고 발생 전 지반 이상을 감지한 열차 감시원과 연락한 내용과 안전조치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질문2)
그런가 하면 아찔한 소식인데, 사고 발생 불과 몇 분 전에도 승객을 태운 열차가 사고 지점을 통과했었던 것으로 드러났죠?
답변2)
그렇습니다.
사고 발생 불과 7분 전에 승객을 태운 열차가 사고 지점을 통과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철도공사는 승객을 실은 서울-문산행, 문산-서울행 통근열차가 각각 5시 2분과 7분에 사고 지점을 지나갔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고 발생 불과 4분 전에도 승객을 싣지 않은 회송열차가 사고 지점을 통과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공사 측이 열차 운행을 중단한 시점은 사고 발생 불과 1분 전인 오후 5시 13분입니다.
사고 우려가 보고된 이후에도 열차 운행이 사고 직전까지 중단되지 않은 것에 대해 철도공사와 시공사는 안전조치 소홀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 북부 지역과 서울을 연결하는 도로의 일부 구간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새벽부터 많은 차량이 몰려 심한 교통체증 현상을 빚었습니다.
하지만 그 외 다른 도로는 평소 수준의 통행량을 보였고, 문산역 역시 열차운행 중단 소식이 알려져 별다른 혼잡은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은 응급복구반을 편성하고 현재 덤프트럭 등을 동원해 복구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일단 내일 정오까지는 1개 선로가 복구돼 임시개통될 예정이며, 오후 6시까지는 복구 작업을 마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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