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일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단기적인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한국타이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1조7228억원)를 크게 밑돌았다”며 "유럽과 중국 시장 악화에 따라 단기적인 개선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타이어의 4분기 영업이익은 2437억9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고 매출은 1조6280억원으로 5.2% 줄었다.
최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 부진의 요인으로 독일, 러시아 등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감소를 꼽았다.
유럽의 주요 시장인 독일의 강설량 저조로 인해 겨울 타이어 판매가 부진했고 러시아 시장 침체에 따른 판매 감소도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중국 시장의 경쟁 격화도 매출감소를 부채질했다.
그는 "유럽과 러시아 시장 상황이 단기적으로 개선되기 어렵고 미국의 보복관세 부과에 따라 중국시장의 경쟁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상반기까지는 한국타이어를 둘러싼 시장 상황이 다소 어렵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타이어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2500억원, 1조350억원으로 전년보다 8.5%, 0.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다소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회복 모멘텀은 하반기 이후 확인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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