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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관계자는 3일 “지난달 13일 제출된 보고-프론티어 펀드의 한토신 대주주 변경 승인 안건이 4일 개최될 증권선물위원회에 올라갈 예정”이라며 “다만 의결안건이 아닌 보고안건이어서 다음번 증선위에서나 의결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법리적으로 복잡하거나 금융감독원의 부대의견이 있을 경우 바로 의결에 부치지 않고 보고안건으로 올려 증선위 위원들이 내용을 공유하는데 이번 건은 여기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보고-프론티어 펀드는 지난달 말 아이스텀인베스트에서 한토신 지분 31.4%를 약 15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보고-프론티어 펀드의 전신인 파이어니어인베스트가 작년 8월 아이스텀 측과 체결한 계약을 갱신한 것이다. 파이어니어인베스트는 한화인베스트먼트와 신생 운용사인 프론티어인베스트가 운용을 맡고, 글로벌 PEF인 KKR가 주요 투자자(LP)로 참여한 PEF였다.
파이어니어인베스트먼트는 펀드 지분율이 90%에 이르는 KKR가 3개의 투자목적회사(SPC)를 통해 각각 30%를 조금 밑도는 지분율로 출자한 특이한 구조 때문에 금융당국의 한토신 대주주 변경 심사가 지연된 바 있다. 금융당국 일각에서 이를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피하기 위한 꼼수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부동산신탁회사인 한토신 경영권을 PEF가 인수하는 경우 펀드 운용사와 펀드 지분 30% 이상 출자자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런 가운데 파이어니어펀드 투자자로 보고펀드가 참여하면서 금융당국 입장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지가 관심사다.
보고펀드가 KKR와 손잡으면서 펀드 출자 구조는 KKR와 보고펀드가 각각 50%씩 투자금을 대는 방식으로 KKR의 지분율이 크게 낮아졌
[강두순 기자 /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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