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판매 중인 11개 헬스케어 펀드는 지난 3개월간 수익률 5.15%를 기록하면서 특정 업종을 담는 국내 액티브주식섹터 펀드(2.35%)나 북미(3.78%) 수익률을 크게 앞섰다. 헬스케어 펀드는 1년 수익률 기준으로도 23.98%를 기록해 IT(9.78%)나 소비재(9.44%) 등 다른 업종 펀드와 차이를 벌렸다.
지난해 시장을 휩쓴 배당주 펀드(9.54%)보다도 수익률 면에서는 매력적이다.
펀드별로는 합성 상장지수펀드(ETF)인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ETF) 1년 수익률이 32.7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펀드뿐 아니라 미국 또는 글로벌(미국 포함) 바이오테크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1년 새 최저 25%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설정액이 가장 많은 한화글로벌헬스케어펀드는 1년 수익률(A클래스 기준)이 25.26% 수준이고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펀드도 27.28% 수익을 냈다.
최근에는 국내 헬스케어 펀드의 선전도 돋보인다. 현재 국내 헬스케어주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1과 동부바이오헬스케어증권1 펀드가 있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은 각각 27.92%, 14.04% 수준이다. 이 펀드들은 새해 초 중소형주 상승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아 한 달 새 6%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순항 중이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1펀드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뷰웍스(5.67%) 리노공업(5.03%) 서흥(4.83%) 메디톡스(4.63%) 아이센스(4.55%) 등 28개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동부바이오헬스케어1은 에이치엘비(9.51%) 내츄럴엔도텍(7%) 제이브이엠(5.68%) 인바디(5.36%) 등에 투자하고 있다. 메디톡스·에이치엘비·인바디 등은 연초 20% 안팎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종목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헬스케어 업계 규모가 작아 펀드 규모가 커지면 자칫 투자할 만한 종목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현재 국내 헬스케어 펀드 3개(ETF 포함)의 설정잔액은 547억원 정도다. 3일 기준으로 KRX헬스케어지수에 포함된 30개 종목 시가총액은 25조원
박택영 미래에셋자산운용 섹터리서치팀장은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 대비 규모는 작지만 성장성이 높고 IPO를 통해 종목 풀도 커지고 있다”며 “정부 정책과 투자 확대로 주가 변동성도 과거에 비해 줄고 있어 투자 기회는 계속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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