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Line] "SK이노베이션, 손실폭 만큼 오른다”

SK이노베이션이 유가하락에 따른 지난 4분기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적자폭이 늘어난 만큼 올해에는 개선폭도 클 것으로 예상했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4일 "SK이노베이션의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3조7054억원과 4287억원으로 영업손실은 기존 전망치(1092억원) 대비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며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이므로 부진하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부진한 실적은 유가 하락과 석유화학 비수기,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기존 추정일 이후 제품가격이 추가 하락하면서 SK이노베이션의 정유 부문 재고손실이 확대됐고 타사업 부문도 저가법평가가 반영됐을 것”이라며 "자회사인 Heliovolt에 대한 구조조정 비용까지 추가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에는 유가 반등폭 만큼의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오 연구원은 "올해 유가 반등을 가정하면 지난해 재고손실은 올해 환입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흑자 수준을 유지하고 유가 반등에 따른 재고 효과가 추가돼 이익이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올해 영업이익을 기존 예상치 보다 3186억원 높인 2051억원으로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유지했다.
[매경닷컴 이용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