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내 은행의 모든 것 토착화…곧 새로운 형태의 고객채널을 선보이겠다.”
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사진)은 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박 행장은"돌이켜보면 (제일은행이) 한국에서 성장했던 DNA를 갖고 있는 데 이를 10여 년간 살리지 못했다”며"좋은 전통을 살리고 이를 SC의 경쟁력과 더해 상반기 안에 은행의 모든 부분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를 통해 한국 최고의 토착화된 국제적 은행을 만들겠다는 게 박 행장의 구상이다.
1979년 제일은행에 입행한 박 행장은 한국인 첫 SC은행장으로 지난달 8일 취임했다.
박 행장은 이날"SC금융그룹이 전세계 자회사 은행의 행장을 모두 현지인으로 교체한 것은 의미있는 대목”이라며 "대만, 홍콩, 중국, 우간다 등은 물론 일본은 60년만에 현지인 행장을 임명했다. 이는 현지 상황에 맞춰 경영하라는 그룹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토착화에는 금융채널인 모빌리티 플랫폼(Mobility Platform) 등 모바일 영업수단을 활용할 방침이다.
테블릿 PC를 통해 신용대출과 모기지론 등 대출영업은 물론 펀드상품 판매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테블릿 PC로 지금까지 2만1000건의 거래와 11만장의 종이서류를 절약했다는 게 박 행장의 설명이다.
그는"최신 핀테크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뱅킹유닛(SBU)과 이동식 팝업데스크(Pop-up Desk)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주말과 휴일에도 은행업무를 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철수설과 관련 그는"사상 첫 한국인 행장이 임명되면서 한국 철수 논란은 종지부를 찍었다”고 말했다.
최근 배당논란에 대해 박 행장은"SC그룹이 외국계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규모인 4조 6000억원을 한국에 투자, 10년간 배당은 4500억원에 불과했다”면서"지난해 1500억원 배당은 외국인 주주의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를 갖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을 만들기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 ▲토착화 ▲기업 및 소매금융 강화 ▲현장경영 등 4가지 전략을 내놓았다.
박 행장은 특히, 리테일 영업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SC금융그룹이 리테일 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해 모든 나라에 현지인 행장을 포진시켰다”며 "곧 새로운 형태의 고객 접점채널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향후 경쟁력은 다른
박 행장은"은행원 30년 생활중 20년을 텔러 업무를 비롯한 영업점에서 근무했다”며 "앞으로 전체 업무시간의 50%를 고객을 만나는 현장에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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