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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매출은 1.2%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1조6069억원이나 급감했다. 이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77년 이후 37년 만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에 따른 석유사업의 실적 부진, 지난해 4분기 급격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4분기 463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내면서 연간 기준 적자 전환을 초래했다. 분기 영업손실 1920억원을 예상했던 증권사 추정치보다도 적자폭이 2배 이상 컸다.
부문별로는 석유개발사업 4286억원, 화학사업 3593억원, 윤활유사업 2898억원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막상 본업인 정유 부문에서 1조원 가까운(991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급격한 실적 악화에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결산배당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당기순이익 적자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던 1980년 이후 34년 만의 무배당이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부문 개선과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71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800억원으로 13.1% 늘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268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 1501억원, 매출액 2조9136억원을 예상했던 컨센서스를 웃돈 양호한 성적이다. 연간으로도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2.2%, 24.5% 늘어난 7조3658억원과 4315억원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CJ대한통운 매출을 제외한 식품·바이오·제약
같은 CJ그룹의 CJ CGV 역시 흥행 영화 덕분에 4분기 영업이익이 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7% 증가했다. 매출액도 2079억원으로 14.6%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이 89억원 손실을 내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박인혜 기자 /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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