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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600 고지 탈환을 이끈 종목은 시가총액 상위주들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파라다이스와 동서를 제외하고 상승했다. 시가총액 5위 기업인 메디톡스는 이날 하루에만 5.15% 올랐다. 메디톡스는 올해 처음으로 시총 2조원대 클럽에 진입한 이래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총 7위인 CJ E&M 역시 8.90% 오르며 코스닥 상승에 기여했다. 이오테크닉스(3.33%), GS홈쇼핑(2.11%), CJ오쇼핑(1.89%) 등이 오르며 코스닥 600 고지를 지켰냈다.
코스닥 600 고지 탈환의 일등 공신은 기관투자가였다. 기관은 연초부터 5일까지 한 달여 동안 코스닥시장에서 3376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1246억원 순매도한 것과 비교하면 코스닥 상승의 주요 동력이라 할 만하다.
기관은 주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인터넷, 게임,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를 선호했다. 이 기간 기관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다음카카오로 201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컴투스는 417억원 순매수했고 CJ E&M, 에스엠 순으로 순매수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위메이드, 와이지엔터테인먼트, 게임빌 등도 기관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비해 외국인은 이오테크닉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307억원)했고 셀트리온(227억원), 실리콘웍스(141억원)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IT부품주를 주로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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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휴메딕스, 에이씨티, 랩지노믹스 등 바이오주도 코스닥 상승에 효자 역할을 했다. 컴투스, 게임빌, 웹젠 등 게임주도 코스닥 강세를 이끌었다. 갤럭시아컴즈, 아이티센 등 IT 관련주는 연초 대비 주가가 2배 이상 오르며 코스닥 랠리에 힘을 보탰다.
코스닥이 마의 600 고지를 넘어서면서 시장의 관심은 600 고지 안착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현재 유안타증권 스몰캡팀장은 “대형주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괜찮게 나오고 있고 코스닥 과열 우려 등이 있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면서도 “당분간 대내외적 악재로부터 자유로운 코스닥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투자 과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빚을 내서 코스닥시장에서 거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조8966억원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의 2조6985억원보다 2000억원가량 많다. 코스닥의 신용잔액은 지난해 초만 해도 1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손동우 기자 /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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