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주가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달 중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이 수면 아래로 잠복해 있던 연내 기준금리 인하론을 재부상시킨 데 이어 최근 호주와 중국이 각각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내리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전격적으로 인하한 지난 5일 주요 은행주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신한금융지주 -5.36%, KB금융 -4.59%, 하나금융 -4.86%, 우리은행 -4%, 기업은행 -4.6% 등 대부분 은행주가 올해 들어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은행의 주요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은 금리와 상관관계가 높아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는 은행주에 부정적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인하에 대해 ‘적기 대응’이라는 입장을 밝힌 직후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떨어지고 주요 은행주가 1~3% 하락한 것이 이를 입증해 준다.
외국 중앙은행들이 잇달아 통화완화 정책에 뛰어들고 있는 점 역시 국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지난 3일 호주가 1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2.5%에서 2.25%로 내린 데
[강봉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