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KB카드, 작년 하반기 카드론 금리 올려

삼성·현대·KB국민카드 등 일부 신용카드사가 작년 하반기 카드론 평균 금리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은행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이들 카드사는 고객 대출 금리를 오히려 더 높게 적용한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
1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작년 3분기 및 4분기 카드론 평균 적용금리를 상반기인 2분기 말보다 올렸다.
삼성카드는 작년 2분기 평균 금리 연 15.68%를 3분기(16.17%)에는 0.49%포인트 올렸고, 4분기(16.35%)에는 3분기보다도 0.18%포인트 더 상승 조정했다.
현대카드는 작년 2분기 평균 금리가 연 17.33%였으나, 3분기(17.72%)에는 0.39%포인트 상승했다. 4분기(17.63%)는 3분기보다는 다소(0.09%포인트) 내려갔지만, 2분기에 비해서는 0.30%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KB국민카드도 작년 2분기에는 연 14.26%의 금리를 적용했지만, 3분기(14.75%)와 4분기(14.43%) 금리는 2분기보다 각각 0.49%포인트와 0.17%포인트 올렸다.
한국은행이 작년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내린 것이 이들 카드사 금리에는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한 셈이다.
반면 신한카드는 작년 3분기(15.60%)와 4분기(15.54%) 금리를 2분기(15.86%)에 비해 각각 0.26%포인트와 0.32%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롯데카드도 작년 2분기(15.93%)보다 3분기(15.53%)와 4분기(15.46%) 평균 금리가 각각 0.40%포인트와 0.47%포인트 낮았다. 하나카드 역시 작년 2분기(15.87%)에 비해 3분기(15.78%)와 4분기(15.32%) 금리를 점점 내렸다.
농협카드는 작년 2분기(13.07%)에 비해 3분기(12.90%)와 4분기(12.73%)에는 12%대의 금리를 적용, 전체 카드사 중 카드론 금리가 가장 낮았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는 금융사 금리 인하로 원활히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에는 금리 할인 프로모션 등 적극적인 영업을 이전보다 줄여 평균 금리가 상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