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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유일한 원유 관련 ETF인 ‘TIGER 원유선물(H)’은 2월 들어 지난 11일까지 일평균 거래량이 445만531주로 전월(245만978주) 대비 거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54만7991주)에 비하면 8배, 11월(4만2771주) 대비 무려 104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내에서 개인 거래 고객 수가 가장 많은 키움증권의 해외 주식 매매 순위에서도 이달 들어 원유 ETF가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원유가격의 정방향 3배 레버리지 상품인 ‘Velocity 3배 원유’ ETF는 이달 들어 줄곧 해외 주식 거래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원유 ETF에 대한 관심은 국내뿐만이 아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도 주요 2개 원유 레버리지 ETF의 2월 일평균 거래량이 4797만주로 1월 1938만주 대비 6배, 지난해 12월 330만주 대비 15배나 증가했다. 원유 ETF 수익률은 국제유가 등락에 따라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이고 있다. TIGER 원유선물 ETF는 연초 이후 지난달 29일 기준 15.2% 하락했다가 이후 7거래일 만인 지난 9일 15.0% 상승했다. 이어 12일 종가 기준으로 다시 1.8% 하락한 상태다.
원유값이 50달러 전후로 등락을 반복하면서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발행액도 올 들어 다시 늘어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월 원유 DLS는 63건, 금액으로는 1088억원이 발행됐다. 2월 들어서도 지난 11일까지 8거래일 동안 17건, 금액으로는 351억원이 발행됐다.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이어갔던 지난해 11월(62억원)과 12월(110억원)에 비하면 발행금액이 급격히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2월 14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금·은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현대증권 ‘DLS 164호’는 이날 발행금액 대비 절반에 가까운 원금 손실을 내고 나머지 52.68%만 투자자들에게 만기 상환됐다.
원금 손실 사례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원유 DLS로 다시 몰리는 것은 유가가 이미 충분히 떨어져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국제유가와 관련해 해외 전문가 집단에서도 전혀 상반된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의사결정을 매우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 WTI 평균 가격을 55.02달러로 전망한 반면 씨티그룹은 “WTI 기준 배럴당 20달러대로 더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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