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작년 한 해 3조원대 적자를 확정지은 데다 통상임금 소송 패소, 더딘 수주 회복까지 겹쳐 주가가 추락했다.
13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5.18% 급락한 1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간으로 3조2495억원에 달하는 충격적인 영업손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주가에 찬물을 끼얹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이 통상임금에 상여금이 포함돼야 한다고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이 노조의 손을 들어주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싸늘해졌다. 재판부는 상여금 800%를 통상임금에 포함하고,
판결 직후 발표된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은 223억원에 그쳐 당초 800억~2000억원대 손실을 예상하던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지난해 2~3분기 대규모 어닝 쇼크에서 벗어난 이유가 수주 회복의 결과가 아니라는 점도 불안을 키웠다.
[김윤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