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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월 12일(14:0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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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에 이어 나이스신용평가도 신용등급 평가 수수료 정책을 변경했다.
최근 장기물 채권 발행 비중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무료로 제공해 왔던 사후관리 서비스가 부담이 될 것이어서 이에 대한 수수료를 받겠다는 게 골자다.
1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신용등급 평가 수수료를 개편해 지난 9일 이후부터 적용하고 있다.
변경된 수수료 체계의 가장 큰 특징은 '정기평가 수수료'가 새로 도입됐다는 점이다.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회사채, 금융채 등을 발행하면 신평사들은 발행 시점에 신용등급을 평가하고, 사후 서비스 차원에서 채권 만기일까지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등급을 재평가해 반영했다.
올해부터 정기평가 수수료를 만든 이유는 장기물 회사채 발행이 늘었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저금리로 7년 이상 장기물 회사채를 발행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사후 서비스에 대한 업무 비중이 커졌다"며 "현재 체계에서는 장기 사후 서비스가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라 정기평가 수수료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수수료 체계도 기업들 비용부담이 다소 높아지는 방향으로 변경됐다.
다만 정부의 정책자금에 대한 신용평가 수수료는 낮추기로 했다. 예를 들어 정부가 재무적으로 취약한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발행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 수수료는 기존보다 50% 줄인다.
올 들어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수수료 인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한기평도 지난 1월 1일부터 비슷한 내용을 담은 수수료를 변경안을 발표했다. 한국신용평가도 올해 수수료 체계 변경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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