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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대문구청 모습 [출처: 다음 로드뷰] |
시청이나 군청, 구청 등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기관이 인근에 있으면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공원 등 녹지가 풍부해 환경이 쾌적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체로 중심가에 조성돼 있어 상권이 발달돼 있고, 이곳을 방문하는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과도 가까이 위치해 있다. 아울러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강좌는 덤으로 누릴 수 있다.
게다가 이맘때면 명절을 맞이해 각 지역 공공기관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주최하기도 한다.
실제 서울 강동구청은 암사동유적지에서 ‘설날 전통놀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남양주시청은 오는 27일 퇴계원 다목적 공연장에서 ‘퇴계원 브런치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각 시·군·구에서는 어린이, 청소년, 성인남녀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강좌 중 상당수는 무료로 진행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호응도도 높다.
이런 장점들로 공공기관 인근 단지들은 비수기에도 가격 하락 없이 몸값을 유지하거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국민은행 부동산시세(2015년 2월기준)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청이 위치한 용두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1412만원으로, 동대문구에서 가장 높은 평균 매매가를 자랑한다.
동대문구청과의 거리에 따라 가격도 차이를 보인다. 동대문구청과 불과 300m 정도 떨어진 ‘용두두산위브(2009년 3월 입주)’ 전용면적 84㎡의 경우 평균 5억원대에 거래되는 반면, 동대문구청에서 1km 이상 떨어진 ‘대성스카이렉스2(2007년 6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평균 매매가가 4억3500만원에 형성돼 있다.
한편,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개발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청은 오는 4월 세종시 조치원에서 세종시 보람동 3-2생활권으로 이전을 앞두고 있다. 현재 신청사 주변 토지에는 상가 신축이 추진 중이고, 간선급행버스체계(BRT)도로와 행정기관 진입도로 공사가 최근 완공됐다. 또 공원 조성공사도 활기를 띠고 있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대표는 “공공기관 주변은 지역 이미지를 나타내기 때문에 공원이나 문화센터 등을 조성해 쾌적한 환경을 갖추는 경우가 많아 건설사에서 공공기관과 가까운 입지를 부각하기도 한다”며 “특히 공공기관 주변으로는 이미 주거형성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아파트 신규 분양물량도 적어 희소가치까지 높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건설사들은 연내 공공기관 인근에 신규 분양을 쏟아낼 태세다.
삼성물산은 3월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광진구청가 도보5분거리에 있으며, 광진구청 내에는 광진구 보건소도 함께 있다.
지하철 2호선 구의역과 지하철 2·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이 위치해 있으며 스타시티몰과 이마트, 건대입구 상권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2개동, 전용면적 31~102㎡총 319가구이며, 180가구가 일반분양한다.
현대건설·SK건설·포스코건설은 3월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3구역에서‘센트라스’를 선보인다. 성동구청까지 걸어서 10분대 거리에 있으며, 성동구청 내에는 성동구의회 및 성동광진교육지원청을 비롯해 청소년의 문화학습을 지원해주는 서울시립청소년수련관도 위치해 있다.
구청 바로 옆에는 지하철 2·5·분당선·중앙선·경의선 환성역인 왕십리민자역사가 있어 생활 인프라도 좋다. 이 단지는 지하6층~지상 28층, 32개동, 전용면적 40~115㎡, 총 2789가구 규모로 117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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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공영은 2월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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