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매각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광주신세계 등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호산업은 신세계의 인수전 참여로 흥행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한가인 3만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미 전일 시간 외 거래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던 금호산업은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3950원·14.99%)로 직행했다.
김태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인수의향서(LOI) 접수는 아시아나항공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한 면세점, 핀테크 등 내수 기업의 사업 시너지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토러스투자증권은 금호산업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전날 종가 2만6350원의 두 배에 가까운 5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일 금호산업 LOI 접수 결과 신세계와 호반건설 등 기업과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IMM, MBK, 자베즈파트너스 등 사모펀드들이 참여했다.
신세계의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 소식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광주신세계도 6.19% 급등한 32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날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하며 한때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광주신세계가 현재 금호산업 손자회사인 금호터미널이 소유한 광주신세계백화점을 5000억원에 장기 임차하고 있어 금호산업 인수 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최대주주인 금호산업 매각이 가시화할 경우 회사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3.39%(30
한편 이날 시장에서는 전일 LOI를 제출한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보유 지분 대부분을 처분했다는 소문이 돌아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호반건설 측은 “LOI 접수 직전 지분 소량을 정리한 것 외에 이후 추가로 매각한 것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강두순 기자 /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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