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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매일경제신문이 국내 주요 증권사 12곳의 3월 코스피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지수 하단 평균은 1937.08, 상단 평균은 2034.17로 예상됐다. 이들의 2월 코스피 전망이 하단 평균 1890, 상단 평균 2001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올라온 셈이다. 저점을 가장 낮게 제시한 곳은 교보증권(1890)이었고, 고점을 가장 높게 본 곳은 아이엠투자증권(2070)이었다. 특히 조사 대상 증권사 중 절반에 가까운 5개 회사가 3월 고점을 2050 이상으로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아이엠투자증권 외에 신한금융투자(2060), 삼성증권·대신증권·키움증권(2050) 등이 지수 상단을 2050 이상으로 잡았다. 지수 상단을 2000 아래로 잡은 곳은 교보증권이 유일했다.
증권사가 3월 증시를 낙관적으로 보는 이유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과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 완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등 호재들이 한꺼번에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달 28일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들어온다는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거시변수 위험이 완화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증시에도 외국인 자금 유입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조325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주 대표적인 신흥국 펀드인 GEM(Global Emerging Market) 펀드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된 점도 고무적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GEM 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가면서 외국인의 신흥국 투자는 선택적으로 이뤄졌다"며 "이제 글로벌 유동성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선을 반영이라도 하듯 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1.01포인트(0.55%) 뛴 1996.81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999.13까지 오르며 작년 9월 30일 이후 5개월여 만에 2000선을 다시 넘보기도 했다. 지수 상승은 1382억원어치를 산 외국인이 이끌었다. 6거래일 연속 '사자'를 유지했다. '갤럭시S6'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가 4.86%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차(0.62%) SK하이닉스(0.54%)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상당수 주가가 뛰었다.
물론 한국 증시의 펀더멘털이 탄탄하지 않은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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