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매도로 하루 만에 2000선 내주며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나섰지만 역부족이였다. 반면 코스닥은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630선까지 넘었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09포인트(0.15%) 내린 1998.29로 장을 마쳤다. 지난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는 등 뚜렷한 상승 요인 부재 속에 이날 지수는 개장부터 박스권에 갇혔다. 장중 기관(-3332억원)이 매도세를 확대하면서 1990선 중반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1689억원)가 이날도 지속되면서 1990선 후반은 유지했다. 개인도 1667억원을 사들여 지수 낙폭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 의료정밀, 전기가스업이 1% 오름세를 나타냈다. 화학, 기계, 건설업, 운수창고, 증권 등이 1% 넘게 빠졌으며 나머지 종목들은 1% 내외에서 등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1만9000원(1.34%) 오른 143만7000원에 마감됐다. 매수 상위 창구에 씨티그룹, 모간스탠리, 메릴린치 등이 매도 상위 창구에는 CLSA, CS 등이 오르는 등 갤럭시S6 스팩 공개 후 외국계 증권사들의 매매가 활발한 모양새다. NAVER도 외국계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4.62% 급등했고 한국전력, SK텔레콤 등이 1% 이상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2.96%), 아모레퍼시픽(-2.80%) 등은 낙폭이 컸다. SK이노베이션(-4.85%), S-Oil(-5.12%), LG화학(-2.13%), 롯데케미칼(-3.10%) 등 화학·정유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은 순항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 보다 4.71포인트(0.75%) 오른 630.35로 마감됐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 630을 넘은 것은 지난 2006년 5월24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7억원과 88억원을 사들이며 강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7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동서와 이오테크닉스는 3~5%의 상승세를 보였도 다음카카오, 셀트리온도 소폭 올랐다. 메디톡스, 컴투스, CJ E&M 등은 약세로 마쳤다.
[매경닷컴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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