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플랜트 설비제조업체 우양에이치씨가 결국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주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양에이치씨는 4일 예금 부족으로 전자어음 126억9550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고 공시했다. 우양에이치씨 측은 "지난 2일 1차 부도 발생 후 전날까지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13년 수출입은행 히든챔피언 육성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던 업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포함해 수출입은행, 우리은행 등 채권단 여신은 3000억원가량이다. 우양에이치씨는 2013년 매출 2260억원, 영업이익 216억원, 2014년 3분기 기준 매출 1697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기록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제2의 모뉴엘 사태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사업 부진 이후 임직원의 횡령과 분식회계 혐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채권단과 2대주주인 스틱인베스먼트는 본사가 있는 평택에 인력을
[강두순 기자 /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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