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웨어러블기기 애플워치가 혁신성 부족으로 스마트폰·주변기기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기대가 높았던 애플워치가 새벽에 공개됐으나 기능 측면에서 아이폰6와 유사했고 앞서 출시된 다른 업체들의 스마트 워치와도 큰 차별성을 보이지 못해 당초 우려한 스마트폰 시장 잠식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비록 디자인(3종류)과 소재(메탈·스틸·금) 부문에서의 차별성을 앞세웠으나 가장 중요한 판매 가격이 349달러에서 1만 달러까지 천차만별이며 기본형의 경우 549달러로 당초 예상보다 높게 책정돼 판매량 역시 시장 예상치 2000만대를 밑돌 것”이라고 판단했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애플워치의 출시일이 각각 4월 10일과 같은 달 25일로 확정됨에 따라 적어도 2주 동안은 먼저 출시하는 갤럭시S6가 전체 모바일 기기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은 이날 새벽 2시(현지시간 9일 오전 10시)에 애플 TV, 애플워치, 맥북을 공개했다. 애플이 상반기에 제품 설명회를 주최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며 가장 주목을 끌었던 애플워치는 2010년 아이패드 출시 이후 처음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는 것이다.
애플워치는 시계 전면의 화면을 총 60가지로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 핵심 기능은 Siri(음성인식) 가 탑재돼 말로 모든 액션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화면이 작은 특성 상 타자를 치기가 어렵기 때문에 실행 기능은 Siri로 가능케 만들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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