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7년 당시 가옥 전경(좌)와 복원 공사 후 가옥 전경(우) 모습 [출처: 서울시] |
이 가옥은 박정희(1917~1979) 전 대통령이 1958년 5월부터 1961년 8월 장충동의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공관으로 이주할 때까지 가족과 함께 생활했던 곳이다.
이곳에서 한국 현대정치사의 중요 전환점이 된 5․16(1961년)이 계획됐으며,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후에도 유족들이 한동안 거주했다.
특히 이 가옥은 1930년대 신당동에 대단위로 조성된 ‘문화주택’ 중 유일하게 남은 가옥으로 우리 주거사의 흐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건축사적으로 보존가치도 높다.
문화주택은 1930년대부터 우리나라에 유행한 새로운 주거 형태(서양식·일식·한식이 절충된 양식)를 반영한 주택의 한 유형으로, 응접실과 서재, 식당, 화장실을 실내에 갖추어 전통 가옥인 한옥에서의 생활과는 다른 새로운 근대 생활문화를 가져왔다.
현재의 모습은 1958년 육영수(1925~1974)여사가 이 집으로 이사 와 생활에 편리하게 수리한 형태이지만 문화주택의 큰 틀은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문화재청이 '박정희 대통령 가옥'을 지난 2008년 10월 10일 국가 등록문화재 제412호로 등록한 이후 복원 및 재현 공사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2월 경교장과 같은 방식으로 소유자((재)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가 문화재 관리를 서울시에 위임하고, 시는 시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대통령 거주시기인 1958년~1961년 모습으로 복원하고, 내부는 대통령 가족이 거주한 당시의 모습을 유족과 친척 증언 및 당시 사진과 언론자료를 근거로 충실히 재현했다.
가옥
관람은 하루 4회, 회당 관람 인원은 15명 내외로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추석, 기념행사 시엔 휴관한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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