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이사회는 이날 오후 3시께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차기 회장 선임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차기 농협금융회장은 관료출신과 내부출신 전현직 CEO들간 경쟁구도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회추위는 농협중앙회 회장이 추천한 1인, 사외이사 2인, 이사회 추천 외부 전문가 2인 등 총 5인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외부 헤드헌팅업체들이 추천한 후보군을 검토한 뒤 유력후보를 3~5명으로 압축,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뽑을 방침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 회추위 구성상 정부의 입김이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정부와의 네트워크, 전문성, 중앙회와의 소통 등이 중요한 평가기준이 될 것으로 관측한다.
현재 외부출신 후보로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낸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 대사,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 등이 거론되고있다. 내부출신 회장 후보로는 김주하 농협은행장이 유력후보로 부각하고 있는 가운데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
농협금융 관계자는 “회추위가 구성되는 만큼 차기 회장 인선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이르면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 전에 차기 회장이 내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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