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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3월 17일(06: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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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술특례 상장 문호가 대폭 넓어진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기술특례 상장 기업이 최소 20곳으로 크게 늘어난다.
거래소가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기술기업상장부를 신설하면서 기술특례 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한 것이다.
박웅갑 코스닥시장본부 기술기업상장부장은 "증권사를 통해 수요를 조사한 결과 올해 기술특례 상장 목표치를 20개로 잡았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장외시장에서 바이오주의 주가가 치솟으면서 '버블'에 대한 우려가 생겨나고 있는 만큼 상장 심사는 신중하게 할 방침이다.
박 부장은 "기술특례 상장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올해 상장까지 모두 완료하지는 못하더라도 기술성 평가를 최대한 많이 받도록 하자는 것이 취지"라면서 "상장 문턱까지 도달하는 회사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펩트론과 제노포커스가 기술성 평가를 완료하고 상장심사를 청구해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밖에 파맵신과 다이노나, 코아스템은 심사 청구를 예정하고 있고, 에이티젠은 기술성 평가를 신청해 평가가 진행 중이다.
1분기에만 6개 업체가 기술특례 상장을 대기하고 있는 만큼 연간 20개는 충분히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거래소는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벤처캐피탈(VC) 업계는 환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은 알테오젠과 아스트 등 단 2곳에 불과해 업계 불만이 컸기 때문이다. 특히 아스트는 바이오가 아닌 제조업체여서 사실상 기술특례 상장으로 보기 어렵다는 반응도 많았다.
한 VC 대표는 "거래소가 기술기업상장부를 만들어 기술특례 기업의 상장을 늘리기로 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연간 10곳 정도는 꾸준하게 기술특례로 상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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