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공모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입을 비교한 결과 국내 펀드투자자들은 미국 투자자들에 비해 자금을 수시로 유출입하고, 주식시장의 단기적 움직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2006년 6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한·미 양국의 공모 주식형펀드 자금 유출입을 분석한 결과다.
우선 국내 펀드투자자의 평균 투자 기간은 1~3년이었지만 미국은 5~8년으로 큰 차이가 있었다. 또 국내 공모 주식형펀드의 자금유출과 유입 변동폭은 미국보다 약 6배, 16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한국 펀드 투자자들의 단기투자로 자금이 수시로 유출입되고 있다는 뜻이다. 양국의 월평균과 연평균 환매율도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의 경우 월평균과 연평균 환매율이 각각 4.0%, 46.3%로 나타났다. 1년을 기준으로 펀드 가입자의 절반가량이 펀드를 환매하는 셈이다. 반면 미국은 각각 2.0%와 24.3%로 한국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펀드의 자금유출은 주식시장 수익률과 양의 상관 관계를 보였지만 미국은 음의 관계를 나타냈다. 이는 국내 펀드 투자자가 주가가 오르면 바로 펀드를 환매해 이익을 실현한다는 뜻이다. 반면 미국 펀드 투자자들은 주가가 하락하면 오히려 펀드투자를 늘려 초과이익을 실현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렇게 미국 투자자들이 장기투자를 할 수 있는 배경은 펀드투자가 주로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임병익 금투협 실장은 "투자
[김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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