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운하 보고서 위변조 논란과 관련해 이번에는 이명박 전 시장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이 정면 충돌했습니다.
이 전 시장측은 박 전 대표측이 변조했다는 의혹을 제시했고, 박 전 대표측은 발언 의원이 책임지고 의원직을 그만두라고 맞받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최인제 기자.
질문1.
한반도 대운하 보고서와 관련한 논란이 이제 한나라당 대권주자간의 싸움으로 번졌다면서요?
네. 이명박 전 시장 캠프의 정두언 의원은 "특정 캠프 의원이 보고서를 입수해 일부 변조한 의혹" 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근혜 캠프를 겨냥한 말로 정부의 문서파일이 모 의원한테 넘어갔으며 그 의원이 이를 일부 변조해 언론사에게 넘겼다는 것입니다.
이 전 시장 캠프의 좌장 격인 이재오 최고위원도 검찰의 수사를 촉구하며 압박수위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 이재오/한나라당 최고위원(이명박 측)
-"선관위는 오늘 중이라도 대운하 보고서 검찰 수사 의뢰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
이 전 시장 캠프의 직격탄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는 직접 나서 근거도 없는 네거티브라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 전 한나라당 대표
-"그 캠프에선 항상 그런식으로 하는 것이 문제다. 자신들이 어려움에 빠지면 우리가 하는 것으로 발표하고 해서 어려움을 빠져나가고 근거도 없다"-
모 의원으로 지목된 유승민 의원도 정 의원의 주장은 거짓말이라며 국회의원직을 걸겠다며 맞대응했습니다.
인터뷰 : 유승민 / 한나라당 의원(박근혜 측)
-"정두언 발언 명백한 거짓말이다. 정 의원 사실이라면 국회의원직을 당장 그만 두겠으며 정 의원이 허위라면 정의원은 그만둬라"-
질문2.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이 열린우리당 탈당파가 제시한 6자간 다자 회담을 거부했다면서요?
네. 중도신당과 민주당이 '범여권 6자회담'에 반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유는 열린우리당이었습니다.
인터뷰 : 김한길 / 중도개혁통합신당 대표
-"우리가 열린우리당을 당대 당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인터뷰 : 유종필 / 민주당 대변인
-"열린우리당과의 당대 당 협상은 없다."
오히려 탈당의원들이 6자회담 제안으로 중도신당과 민주당의 통합을 방해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환영했습니다.
인터뷰 : 윤호중 / 열린우리당 대변인
-"우리당은 6자회담 제의에 대해서 의미있는 제안이라고 생각하고, 6자회담에 참여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열린우리당과 열린우리당 탈당파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정파들이 반대 혹은 유보의 뜻을 밝힘으로써 '범여권 6자회담'의 성사 가능성이 낮아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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