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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6만400원에 거래됐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 주가가 5만91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수익률은 2.20%에 불과하다. 지난 1월 말 잠깐 6만4000원까지 올랐지만 곧 주저앉으며 횡보하는 모양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가 132만7000원에서 147만6000원까지 11.23% 뛴 것과 딴판이다.
LG전자 주가는 밸류에이션상으로 바닥에 가까워 보인다. 실제 LG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를 밑돌고 있어 글로벌 경쟁사 대비 크게 낮은 상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LG전자가 투자자 시선을 끌 만한 모멘텀이 별로 없다고 지적한다. 우선 실적 면에서 부진한 기색이 역력하다. LG전자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0%나 내려왔다. 그나마 최근 전망치가 계속 내려오는 추세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LCD패널과 주요 원재료를 달러로 매입해 북미 유럽 신흥국 등 전 세계로 판매하는 사업 구조"라며 "작년 4분기부터 달러 강세와 유로존·신흥국 통화 약세, 가격 경쟁 등으로 TV 등 가전 부문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 1분기에도 상황이 그렇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강력한 한 방'이 될 수 있는 스마트폰 G4(2분기 출시 예정)도 삼성 갤럭시S6 영향으로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중국 인도 중남미 시장에서 약진이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며
이승우 연구원도 "갤럭시S6의 국내외 반응이 매우 뜨거워 G4가 이전 모델인 G3보다 시장 주목을 끌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만일 G4의 실제 판매 추세가 G3 초반 판매량만큼만 된다면 반격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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