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는 2040선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뚜렷한 상승 요인이 없는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수세와 기관의 순매도세가 엇갈렸다. 코스닥은 5거래일째 상승하며 지난 200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650선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44포인트(0.07%) 오른 2042.81에 장을 마쳤다. 지난밤 달러화 강세와 조기 금리인상 우려로 다우지수등 미국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하락한 탓에 이날 지수는 시종일관 2040선을 전후로 횡보했다. 장 초반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장중 매수전환했으나 기관이 매도세를 강화하며 지수 상승 폭이 제한됐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151억원과 999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173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570억원(차익 254억, 비차익 316억) 매수우위가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과 종이·목재가 각각 2.81%와 3.36% 상승했다. 유통업, 음식료품, 비금속광물도 1% 대 강세로 마쳤다. 기계, 운수장비, 은행, 보험업 등은 1~2%대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이 소폭 올랐고 제일모직은 3.00% 상승했다. 한미약품은 이날도 13.72% 급등하며 이달 들어서만 139%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2.86%), 현대모비스(-1.40%), 기아차(-1.96%) 등 자동차주와 KB금융(-2.19%), 신한지주(-2.16%) 등 금융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실적 우려를 받은 넥센타이어는 6.79% 급락했고 금호타이어(-5.49%) 부진했다.
코스닥은 6년9개월 만에 650선을 돌파했다. 5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연초 대비 8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 보다 9.18포인트(1.43%) 오른 651.05에 마감됐다.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기관이 총 73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코스닥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도 19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89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선 대장주 셀트리온이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7만6100원으로 마감했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램시마’의 미국 판매 승인 기대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컴투스(6.28%), 이오테크닉스(3.86%), 산성앨엔에스(14.84%) 등이 급등했다.
[매경닷컴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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