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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4일 종가 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3691.41로 10거래일 동안 12.3%나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 중순 후강퉁(상하이-홍콩거래소 교차거래) 시행 이후 연말까지 약 30%가량 상승한 데 이은 중국 증시의 2차 랠리다.
중국 증시가 다시 급등하면서 중국기업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25일 중국 상하이 선전 및 홍콩, 미국 등 글로벌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에 분산투자하는 '삼성차이나드림10년' 펀드를 출시했다.
현재까지 나왔던 중국 주식형펀드가 홍콩에 상장된 중국기업 또는 중국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 대부분이었던 반면 이 펀드는 알리바바처럼 미국 등 전 세계 증시에 상장된 유망 중국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투자 대상을 최대한 넓혀 리스크를 분산했기 때문에 장기투자 상품으로 제격이란 설명이다. 이에 앞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지난 11일 '중국본토 RQFII 전환사채' 펀드를 출시했다. 주로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공사채에 투자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전환사채에 최대 40%까지 투자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중국에 투자하고 싶지만 주식은 높은 변동성 때문에, 채권은 점차 낮아지는 이자율 때문에 망설이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인 셈이다.
증권사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 시장에 직간접 투자하는 랩어카운트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신영증권은 25일 중국기업에 장기 가치투자하는 전략의 '플랜업 가치투자 차이나 랩'을 출시했다.
최근 3년 평균 140%대의 수익을 기록하며 국내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신영 가치투자형랩'의 중국 버전이다. 신한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도 각각 지난 19일과 17일 '신한명품 중국본토 자문형랩 B형'과 'We Know China ETF 적립식랩'을 선보였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중국투자 랩 상품이지만 투자 대상과 전략은 판이하게 다르다. 우선 신영 가치투자 차이나랩은 미국과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을 투자대상으로 삼는다. 김창연 신영증권 Asset Allocation부 부장은 "기존 가치투자형랩과 같이 구조적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시장 흐름과 관계없이 10~20년을 목표로 장기투자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신한 중국본토 자문형랩 B형은 본토 주식 중에서도 '선강퉁(선전-홍콩거래소 교차거래)' 시행을 앞두고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선전A주와 상하이A주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유안타증권의 ETF 적립식랩은 국내에 상장된 중국본토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거치식 투자에 적합한 앞선 두 랩어카운트와
레버리지 ETF의 편입 비율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소가입금액도 10만원으로 낮은 편이다. 신영 플랜업 가치투자 차이나 랩과 신한명품 중국본토 자문형 랩 B형의 최소 가입금액은 각각 2억원, 3000만원이다.
[최재원 기자 /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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