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주총회가 소액주주와 노동계의 반발 속에 마무리됐다.
KT는 27일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주주총회(주총)를 열었다. 주총장은 사상 첫 무배당 결정을 내린 사측에 분노한 소액주주와 지난해 단행된 대규모 구조조정에 항의하는 노동단체 등이 방문해 북새통을 이뤘다.
황창규 회장은 주총에서 “지난 한 해 창사 이래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해 수많은 혁신과 변화를 겪었다”며 “회사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 회복을 위한 작업을 진행한 결과 8000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15년은 지난해의 준비와 노력을 바탕으로 KT의 잠재 역량과 시너지가 발휘되는 한해가 되도록 임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액주주와 노조 반발에 대해 정공법으로 맞서고 이해를 구한 것이다.
KT는 이번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기본 안건을 상정했으며 이는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뉴미디어사업’을 ‘뉴미디어사업 및 인터넷멀티미디어 방송사업’으로 정관 변경한 이유에 대해 KT는 “IPTV사업의 근거를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총 5명의 이사도 선임됐다. 사내이사에는 임헌문 커스터머 부문장, 박정태 경영실장이, 사외이사에는 장석권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정동욱 법무법인 케이씨엘 고문 변호사, 현대원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회장(
주주총회는 일사천리로 진행됐으나 배당 축소 정책에 반대하는 소액주주의 발언권 요청이 빗발쳤다. 또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도 이뤄지면서 경찰인력까지 동원되는 등 마찰이 끊이지 않았다.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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