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압수수색 소식에 급락했다.
30일 동국제강은 전 거래일 대비 6.51% 하락한 58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약세는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에 따른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수백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지난 주말 동국제강 본사와 계열사, 장세주 회장 자택에 대해 강도높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또 장 회장을 비롯한 이 회사 주요 경영진을 출국 금지 조치했다.
동국제강은 주로 해외법인 계좌를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동국제강이 원자재 거래가 많은 철강업체 특성을 활용해 해외에서 자재를 구매하면서 대금을 실제보다 부풀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동국제강 측은 “2011년에도 역외 탈세 혐의로 국세청의 고강도 조사를 받았지만 탈 없이 넘어갔다”며 “이번에도 불법적인 일은 발생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세주 회장은 지난 27일 열린 동국제강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 2년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오수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