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분석 / 화장품 ODM업체 한국콜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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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한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사진)는 "중국 광저우 공장 등 중국 관련 사업은 물론이고 신성장 사업을 한국콜마가 주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광저우 공장은 한국콜마의 유일한 해외법인인 중국 베이징(2007년 설립)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전진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최현규 대표는 "현재 광저우 공장용지 매입과 관련해 2~3곳을 검토하며 중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연내에 용지 매입과 향후 중국 사업 방향 등을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7월 베이징콜마의 생산시설 증축이 완료되면 중국 내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2400만개에서 1억2000만개로 5배 늘어난다. 여기에 광저우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4~5년 뒤에는 중국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최 대표는 올해도 한국콜마 실적이 과거와 같은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 대표는 "매출 기준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분기만 봐도 화장품 부문에서 중국인 여행객(유커) 영향이 여전했고 올해도 이런 흐름이 유지될 것 같다"며 "제약 부문에서도 국내외 생산대행(CMO) 시장이 계속 확대되며 전 사업 부문에서 시장 성장률(8%)를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콜마를 포함해 콜마비앤에이치 등 관계사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263억원, 677억원으로 전년비 31.3%, 45.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8.19%에 달한다. 한국콜마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말 부채 비율은 87%, 주가수익비율(PER)은 40배에 이른다. 중국 사업 첨병 역할을 하는 베이징콜마의 매출액(270억원)은 아직 전체 매출에 비해 미미하지만 전년비 50%나 늘었다.
최 대표는 국내외에서 생산능력이 확대됐고 올해부터 승격된 통합기술원이 본격 가동하며 글로벌 1위 ODM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각 사업 부문에서 독자적으로 운영되던 연구소를 한데 묶어 확대한 통합기술원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헤어와 보디 등을 집중 연구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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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는 성장률이 높은 회사로, 상대적으로 배당 규모(지난해 주당 160원 배당, 시가배당률 0.36%)는 작은 편이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배당을 계속해서 늘려갈 계획이지만 한국콜마는 성장을 지향하는 회사로 회사가치를 키워 주주에 보답하겠다"며 "현재 자사주 매입 계획 등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
[정순우 기자 /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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