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을 비롯한 건설사들이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부산신항만 지분을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낸다.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사들은 해당 지분을 사들여 부산신항만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지난달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부산신항만 보유 지분 7.95%를 715억원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운영하는 특수목적회사(SPC) 부산신항만투자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금호산업(5.95%, 535억원) 한진중공업(9.34%, 840억원) 등 건설사를 비롯해 여수광양항만공사(9.58%, 862억원)도 부산신항만투자에 보유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신한BNP파리바는 지분 매입을 위해 교보생명을 비롯해 신한생명, 흥국생명, 흥국화재, 한화생명 등 보험사 출자를 받아 35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으며 부산신항만 지분 33%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부산신항만 건설 당시 참여한 업체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분 매각 건설사 등은 지분 가치가 투자 당시 주당 5000원에서 7000원대 후반으로 높아져 매각 차익을 누릴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지분 매각은 이달 중 해양수산부의 주주변경 승인 신청을 거쳐 올해 안에 모두 마무리될 전망이다.
부산신항만 관계자는 "부산신항만투자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에도 경영은 기존 운영사 DP월드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DP월드는 세계 3대 항만운영업체로 부산신항만 지분 29.6%를 보유하고 있으며 설립 초기 적자에 시달리던 회사를 2013년 기준 매출 1600억원에 영업이익 417억원으로 호전시키는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부산신항에는 부산신항만 외에 한진해운신항만, 현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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