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범여권의 3룡,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세 사람을 둘러싼 역학관계를 좀더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관심의 초점 손학규 전 지사입니다.
일단 공식 지지선언까지 한 7명의 열린우리당 탈당의원들을 친위대로 거느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 끝마다 나오는 '오래된 절친 한 벗' 김근태 전 의장도 지지에 버금가는 우호 세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 통합도 이뤄지지 않은 국면이어서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중진과 초재선 의원들도 우군의 잠재성을 갖고 있습니다.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이 이해찬 전 총리입니다.
현재로서는 친노 의원 가운데에서도 일부만이 캠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각각 대권행보를 걷고 있는 또다른 친노 주자, 한명숙 전 총리와 김혁규 의원입니다.
최근 이 전 총리를 중심으로 여권내 쏠림 현상이 있음을 감안하면, 1차적으로 친노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한때 가장 유력한 주자였던 정동영 전 의장의 입지가 애매해졌습니다.
계보 의원들이 여전히 뒤를 받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하면 현편없이 규모가 축소됐습니다.
때문에 주목받는 가능성이 중도신당과 민주당과의 연계입니다.
범여권 통합 논의가 후보 중심으로 기울면서 내세울 후보가 마땅찮은 통합민주당으로서는 정동영 전 의장이 매력적입니다.
비노
하지만 이 모든 시나리오는 아직 가능성일 뿐입니다.
통합의 결정적인 고비가 될 이번주는 그래서 더욱 정치권의 긴장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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