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환기 자본시장 리더는 지금 / ④ 강대석 신한금투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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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3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주식시장이 살아나고 있고, 저금리로 금융투자업계에 자금 유입이 늘겠지만 손실을 방어하고 관리하는 노력 없이는 고객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시장이 좋아지는 국면부터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위기 때 손실을 내고 고객의 신뢰를 잃는 과오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 사장은 "2012년 취임하면서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고객 수익률로 직원을 평가한다'는 원칙을 세워 실천해 왔고 이제는 업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자산관리에 대한 직원 역량을 키우고 리스크를 통제하는 상품을 개발해 고객의 수익으로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녹인(Knock-in)이 없고 조기상환 가능성이 높은 구조의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으로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발행 6개월째부터 조기상환 문턱을 크게 낮춘 '첫스텝 80 시리즈'로 조기상환율 100%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첫스텝 75 ELS'도 내놓았다. 원금의 95~100%를 보장하면서 두 자릿수 수익을 거두는 롱숏ELB(ARS)도 지난달 말 판매잔액 2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또 투자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모주·SPAC(기업인수목적회사)·메자닌·펀드 등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랩어카운트 라인업도 갖추고 있다.
강 사장은 "올해 증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저금리 국면에서 가급적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는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며 "글로벌 자산배분 차원에서 중국·유럽 시장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사후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초 연금부문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사업부를 통합해 '고객자산운용본부'를 신설했다.
금융권에서 퇴직연금은 법인영업, 개인연금은 소매영업의 영역에 두고 따로 운영되는 형태가 일반적이지만 연금자산의 수익률 향상을 위해 한데 묶은 것.
강 사장은 "이제는 연금을 파는 것보다 얼마나 수익률을 내고 관리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이라며 "판매 중심이 아닌 고객수익률 중심으로 조직을 운용해 특화상
올해는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강 사장은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베트남 증권사 인수작업을 이르면 상반기 안에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베트남 법인을 확장해 신한은행의 베트남 네트워크와 시너지 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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