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매각에 다소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협상대상자인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가 인수 구조 변경을 요청함에 따라 계약 완료가 연기될 전망이기 때문. 오릭스PE 측은 현대상선 보유 지분과 함께 매입하려했던 나타시스은행 보유 주식을 인수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오릭스PE코리아는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에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서(SPA) 체결 시한을 1달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오릭스PE 측은 본입찰 당시 제안한 인수 구조 일부를 변경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릭스PE 측은 지난달 31일까지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 22.6%, 자베즈 제1호 PEF의 9.5%, 나타시스은행의 4.7%를 함께 매수하기로 했지만 나타시스은행이 보유한 지분을 제외하는 안을 최근 제안했다.
오릭스PE 측은 새로운 계약 조건에 자베즈파트너즈와 현대상선이 맺은 파생상품계약(TRS·토털리턴스와프)을 유지하는 방안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자베즈파트너즈와 현대증권의 주가가 기준가인 8500원 이상이 되면 현대상선이 지분 수익의 80%를 자베즈에 지급하고 주가가 기준선을 밑돌면 현대상선이 손실을 보전해주는 TRS계약을 맺었다.
현대상선은 오릭스PE와의 기존 계약에선 이같은 TRS원금과 TRS이익을 정산 대신 TRS를 청산해 향후 수수료 지급 의무에서 벗어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인수구조변경 요청으로 인해 TRS
차순위협상자인 파인스트리트는 인수 조건이 변경된 만큼 오릭스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재고해야한다는 입장이여서 올해 상반기 마무리할 예정이었던 현대증권 매각 일정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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