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1분기 실적 시즌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5.43포인트(0.03%) 하락한 17,875.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일보다 4.29포인트(0.21%) 내린 2,076.33를,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08포인트(0.14%) 하락한 4,910.23를 기록했다.
장중 내내 상승세를 보이던 지수는 장 막판 하락 전환했다. 하지만 페덱스의 TNT익스프레스 인수 등 인수·합병(M&A) 호재가 낙폭을 제한했다. 국제유가와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투자자들은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다음날 오후 FOMC 의사록 공개가 예정돼 있어 그 전까지 시장은 크게 변동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어닝시즌을 앞두고 있는 것도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알코아를 시작으로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면 시장은 당분간 기업 실적 발표에 따라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6개월 동안 달러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기업의 실적은 다소 악화될 전망이다. 달러 강세와 함께 진행된 유가 하락은 에너지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채용공고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줄이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지난 2월 채용공고(Job openings)는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월 채용공고는 전월 497만명보다 늘어난 513만명으로 집계됐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하반기까지 금리 인상에 나서면 안 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코처라코타 총재는 노스다코타주 비즈마크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지나치게 저조한 고용과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에 비춰볼 때 연준은 통화조절 수준을 좀더 점진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고용시장 상황이 근 20년간보다 더 개선됐다면서 미국이 대공황 이전 수준의 고용시장을 회복하려면 3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018년까지 2%의 목표치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국제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3월 고용지표 우려 완화와 미국 정부의 생산 감소 및 글로벌 원유 수요 개선 전망이 매수세를 끌어 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84달러, 3.5% 상승한 올해 최고치인 53.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88센트 오른 59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는 다시 강세를 나타냈다. 미 동부시각 기준 오후 3시 46분 현재 주요
유로 대비 달러가치는 전날보다 0.9% 오른 유로당 1.082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엔화 대비 달러가치도 같은 기간 0.7% 오른 달러당 120.33엔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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