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3월중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에 비해 4조6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5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3월말 기준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70조6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4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3조7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커진 것으로, 주택거래가 호조를 보이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3월(3000억원), 4월(2조1000억원) 증가폭이 확대되는 모습이었으나 5월(1조2000억원) 주택거래가 크게 둔화되면서 다시 축소됐다. 그러다 6월(3조1000억원) 들어 일부 은행들의 고정금리대출 비중 제고 노력 등에 기인해 증가폭이 다시 커졌으나 7월(2조8000억원) 또 다시 축소됐다. 8~12월에는 주택거래량 증가, 유동화조건부 적격대출, 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론 취급 확대 등에 편승해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들어서도 가계대출 증가폭은 커지고 있다.
가계대출 중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월말 현재 418조4000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4조8000억원 증가했다. 모기지론 양도분은 은행에서 나간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채권을 포함한 것이다. 한은은 2013년 9월부터 모기지론 양도 통계에 상환액을 차감한 금액을 반영하고 있다. 가계대출의 실질적인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윤대혁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과장은 “주택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3월말 현재 잔액이 151조4000억원으로 기업 상여금 지급 등에 기인해 전월 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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