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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4월 3일(13:3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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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업체인 네시삼십삼분(4:33)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본격적인 덩치 키우기에 나설 전망이다.
경쟁력 있는 중소 게임업체들을 인수·합병(M&A)해 신작 수를 늘리면서 회사 가치도 더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시삼십삼분은 본격적인 M&A 추진을 위해 게임·인터넷 투자 전문가인 박영호 한국투자파트너스 투자 심사역(팀장)을 전략적으로 스카우트했다. 스톡옵션을 포함한 연봉으로 80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호 팀장은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네시삼십삼분 투자를 주도한 것을 비롯해 네이버와 카카오톡에 투자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박영호 팀장과 더불어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부품·소재와 반도체 분야 투자 심사역으로 활동한 박형준 팀장도 네시삼십삼분으로 자리를 옮긴다. 게임업체에 직접 투자한 이력은 없지만 과거 게임업체에서 근무한 경험 때문에 더불어 스카우트됐다.
이처럼 투자 분야 전문가를 한꺼번에 영입하기로 한 것은 네시삼십삼분이 M&A에 나서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네시삼십삼분이 IPO를 앞두고 M&A를 통해 경쟁력 있는 게임 수를 늘리고 몸집을 불려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텐센트와 라인에서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 만큼 실탄도 두둑한 상황이다.
네시삼십삼분이 M&A 모드로 나서면서 당분간 IPO는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시장에서는 올 연말께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올해 실적이 더 좋을 것이 확실시되는데다 텐센트와 라인에서 1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받은 상황이라 자금 수요가 전혀 급박하지 않다"면서 "M&A로 경쟁력을 키워 밸류를 높인 뒤 충분히 시간을 갖고 상장에 나서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텐센트와 라인을 통해 중국과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면 미국 나스닥 상장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사역들의 이직에 대해 백여현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두 심사역이 좋은 대우를 받고 이직한 것은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앞으로 게임 분야 투자 등에서 서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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