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유가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6.22포인트(0.31%) 오른 1만7958.73,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9.28포인트(0.45%) 상승한 2091.18, 나스닥 종합지수는 23.74포인트(0.48%) 뛴 4974.56로 거래를 마쳤다.
이란 핵 합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는 소식에 이어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안도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개장 초에는 분위기가 엇갈렸다. 상승 출발했던 뉴욕 증시는 오전 10시를 넘기면서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선 것.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 신호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면서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주목 받으면서 지수도 함께 움직였다. 쉐브론은 전날보다 0.29달러(0.27%) 오른 106.95달러를 기록했고 엑손 모빌도 0.59달러(0.7%) 상승한 84.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7센트(0.73%) 오른 50.79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 역시 배럴당 1.02달러(1.8%) 상승한 56.57달러를 나타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의사록이 공개된 것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FOMC의 의사록을 보면 일부 위원들은 6월이 금리 인상에 적기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위원들은 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가 물가 상승률에 부담에 된다면서 초저금리를 유지하자는 입장을 취했다.
특히 일부 위원들은 '올해 말이 돼야' 금리 정상화, 즉 인상을 시작할 경제 지표상의 근거가 마련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고, 2명의 위원
이처럼 '연말', '내년' 등의 의견까지 나오자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했다.
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8만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4000건 늘어 3주 만에 반등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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