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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4월 16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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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상장사인 스탠다드펌과 웹솔루스의 상장폐지 여부가 이번주 안에 결정된다.
스탠다드펌과 웹솔루스는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해 삼일회계법인에서 지정감사를 받은 결과 감사의결 거절로 상폐 위기에 놓여 있다.
지정감사를 맡았던 삼일회계법인과 재감사 계약을 맺고 이를 오는 17일까지 한국거래소에 통보하지 못하면 상폐 절차를 밟게 된다.
두 회사 모두 거래소에 이의신청을 해 둔 상태다.
15일 정운수 한국거래소 코넥스장부장은 "이번주 안으로 재감사 통보를 해오지 않으면 상폐된다"면서 "아직까지 회사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정 부장은 "두 회사 모두 올해 코스닥 이전상장을 계획해 처음으로 지정감사를 받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다"면서 "규모가 작은 업체들이다보니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만약 두 회사가 재감사 여부를 통보하면 감사가 완료될 때까지 주식매매 거래가 계속 중단된다.
갑작스러운 상폐 위기로 해당 회사에 투자했던 기관투자자들도 곤혹스러워하는 상황이다. 한 투자자는 "그 동안 회사로부터 전달 받았던 재무제표에서는 이익이 나는 것으로 돼 있었는데 지정감사 결과와 차이가 너무 커 당황스럽다"면서 "재감사를 받을 수 있을 지 여부를 회사 측에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재감사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회계법인들의 지정감사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깐깐해졌다"며 "재감사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감사의견 거절은 아니지만 힘스인터내셔널도 자진 상장폐지 절차를 밟았다. 힘스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3일 상장폐지를 신청해 이날 상폐됐다.
거래소 측은 이번 상폐가 코넥스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 부장은 "코스피나 코스닥 상장사들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코넥스만의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도 "개별 기업에 대한 사안일 뿐 코넥스 시장 전체에 대해 투자를 재검토하는 등 확대해석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코넥스에는 72개사가 상장돼 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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