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출발한 코스피가 장 막판 반등에 성공, 결국 2140선을 지켜냈다. 중국 정부의 주식시장 규제 소식과 그리스 재정 위기 우려 등 대외 악재를 이겨낸 것이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21p(0.15%) 오른 2146.71로 마감,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5억340만주와 6조9739만원을 기록했다.
개장 초에는 조정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대외 악재에 이어 개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늘어난 탓에 코스피 지수는 개장 초 2126.55포인트까지 떨어졌다. 매도 물량 소화에 바빴던 코스피는 장중 내내 지수는 2120~2130선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외국인이 매수량을 늘리고 개인까지 동반 매수로 돌아서면서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코스피는 장 마감 30여분을 앞두고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은 310억원, 외국인은 2851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3135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투신권의 순매도 금액은 2209억원에 달했다.
투신권 매도 물량이 몰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제일모직, 삼성에스디에스, 기아차가 1~3%대 상승폭을 보였을 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 SK텔레콤, NAVER, 신한지주, 삼성생명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화학, 섬유의복, 운수창고, 은행, 운송장비, 건설업, 철강금속, 서비스업, 제조업, 보험, 금융업 등이 상승했고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의료정밀, 종이목재, 통신업, 증권, 기계 등은 하락했다.
특히 LG화학은 8.4% 상승했고, 대한유화와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도 8~13% 대로 급등하는 등 유가하락세가 진정된 가운데 석유화학업종의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 대비 0.06 포인트(0.01%) 상승한 706.96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700.48 포인트까지 하락하며 700선을 내주는 듯했지만, 오후 장 들어 반등에
개인은 123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5억원과 48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 동서, 메디톡스, 내츄럴엔도텍이 하락했고 다음카카오, 파라다이스, 산성앨엔에스, GS홈쇼핑, CJ오쇼핑, 로엔, 바이로메드가 상승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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