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호남선이 지난 2일부터 본격 운행하는 새로 정차하는 역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KTX호남선은 용산역~광주송정역까지 8개 역에 정차하는데 이 중 공주역, 익산역, 정읍역, 광주송정역 등 4개 역이 신설됐다.
KTX 역사와 가까운 부동산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교통이 편리해서가 아니다. KTX 역사 주변으로 유동인구가 늘어 상권이 발달하는 것은 물론 역사 중심으로 택지지구 개발이 이뤄지고 공공기관 등 업무시설이 집중돼 배후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새로 생긴 KTX 역사 인근 부동산 시장의 호황을 보여줬던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말 분양했던 KTX광명역 인근이다. ‘광명역 파크자이’ ‘광명역 푸르지오’ ‘광명역 호반베르디움’ 등이 평균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고, 단기간 만에 100% 판매를 완료했다. 현재 이들 단지는 3000만~4000만원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그동안 교통여건이 좋지 않아 소외받던 호남 지역에서 새로 생긴 KTX 역사 주변으로 분양이 풍성하다. 최대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광주송정역 인근 소촌동에서 모아주택산업이 ‘모아엘가 에듀퍼스트’를 이달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15층, 4개동에 전용면적 59㎡ 단일면적형 233가구로 구성된다. 광주 송정역까지 2㎞ 거리에 있다. 걸어서 5분 내에 어룡초, 정광중, 정광고 등이 있고 학원가도 가까워 교육여건이 좋다. 평동공단, 소촌농공단지 등 주변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이밖에 화정동에서는 해광건설이 ‘해광 샹그릴라’(303가구), 방림동에서는 명지주택건설이 ‘명지로드힐’(192가구), 용봉동에선 한국건설이 ‘용봉 한국아델리움비엔날레’(398가구)를 각각 이달 분양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광주송정역은 복합환승센터로 지어지기 때문에 상업·문화·관광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오게 된다”며 “KTX역사 인근 분양 물량이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영무토건은 정읍역 인근 연지동에서 재건축 아파트인 ‘정읍 연지 영무예다음’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8㎡ 821가구 규모로 이 중 46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KTX공주역 인근에서는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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