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4월 27일(14:3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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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가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오는 6월 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 신청접수를 앞두고 기업들이 잇따라 면세점 사업지로 여의도를 꼽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면세점 사업장 신규 부지로 여의도를 확정한 기업은 한화그룹과 유진그룹 2곳이다.
대표적인 오피스타운으로 관광과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여의도지역을 가장 먼저 면세점 사업지로 선정한 기업은 중견그룹인 유진그룹이다. 레미콘사업을 하는 유진기업과 유진투자증권, 나눔로또 등 총 30개 계열사를 보유한 유진그룹은 지난 16일 여의도 옛 MBC사옥에 시내면세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진그룹측은 MBC 사옥이 상암동으로 이전함에 따라 기존의 방송 스튜디오 시설과 문화콘텐츠를 면세사업과 결합해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진그룹은 총 3곳의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장 중에서 중소·중견기업에 할당된 1곳 경쟁에 참여하며 선정 결과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유진그룹은 지난 2월에 여의도 MBC 사옥 대각선에 위치한 중소기업진흥공단을 인수한 후 유진기업을 포함해 대부분의 자회사를 이 건물로 입주할 계획이어서 본격적인 여의도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잠재적인 중소·중견 면세사업자 중에서 탁월한 재무안정성과 투자여력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 수탁사업인 복권사업을 8년째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과거에 하이마트를 포함해 현재는 물류업체와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어 유통과 서비스업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말했다.
시청 등 여러 곳에 면세점 사업장 후보지를 검토하던 한화그룹은 한발 늦게 여의도 면세점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화그룹의 면세사업 계열사인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23일 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여의도 63빌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면세점을 63빌딩내에 있는 아쿠아리움과 아트홀 등 기존의 복합쇼핑시설과 연계해 쇼핑명소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특히 한화그룹은 여의도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인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는데다 63빌딩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황금색 건물로는 서울 시내에서 유일해 상징성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여의도는 일반적으로 여의도공원을 중심으로 국회 등이 있는 서(西)여의도와 한국거래소와 대부분의 증권사 본사가 밀집한 동(東)여의도로 구분한다. 대표적인 오피스타운인 여의도는 지난 2012년에 서울국제금융센터(IFC)몰과 여의도 최초의 6성급호텔인 콘래드가 개장하며 주말 등에도 유동인구가 늘었다. 봄과 가을에 각각 열리는 벚꽃축제와 불꽃축제가 여의도를 대표하는 축제이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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