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6, LG전자 G4 등 스마트폰 판매가 예상밖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생산기업 LG이노텍, 삼성전기 등의 주가가 내림세다. 그러나 ‘스마트카’로 불리는 지능형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이 기존 고급차 시장에서 소나타급 양산차 시장까지 적용되며 새로운 탈출구로 작용할 수 있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LG이노텍과 삼성전기 주가는 각각 전달말 대비 13.79%와 12.22%가 내린 10만원과 6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스마트폰 갤럭시S6와 G4가 잇달아 출시되며 주가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과는 상반된 상황이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 연간 판매량에 대한 컨센서스가 낮아지는데 따른 우려감이 삼성전기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 판매가 견조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G4 출하 부진 예상 등 LG이노텍 실적에 긍정적인 면을 찾기가 약간 어려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 전망이 이들 기업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카메라모듈 수요가 스마트폰을 넘어 ‘스마트카’ 까지 확대되고 있어 향후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된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고급차 시장에나 장착되던 ADAS가 소나타, 아반테급 양산차에 장착되는 추세”라며 “보행자인식 카메라 등의 장치에서 LG이노텍 등이 강점을 보일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ADAS는 차선이탈 경보 등 주행 관련 위험을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으로 최근 들어 대중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LG이노텍의 경우 올 1분기 차량용부품 사업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3%나 늘
다만 스마트카 관련 성장이 현실화될 때까지 지켜봐야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송기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성장성이 있는 분야임에는 분명하나 아직까지 해당기업내 매출비중이 낮은 상황”이라며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큼 성장할 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한우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