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PO 시장 달아오르나…60~70개사 상장 예상

올해 국내 증시가 모처럼 활황을 보이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시장의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상장하는 기업 수와 공모액이 모두 늘어나며 '훈풍'이 불어올 전망이다.
3일 한국거래소와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IPO 시장은 공모기업수 60∼70개, 공모금액 1조5000억∼2조5000억원으로 상반기의 10배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탄탄한 펀더멘털을 갖춘 기업들이 줄줄이 증시 진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상장한 삼성에스디에스나 제일모직 같은 대어급은 없지만 이노션, 제주항공, LIG넥스원 등 예상 시가총액 5000억∼2조원 규모의 준대어급 기업 10곳이 하반기에 상장을 준비 중이다.
롯데정보통신, 셀트리온헬스케어, 용평리조트, 미래에셋생명, 풀무원식품, 티브로드홀딩스 등도 상장이 예상된다.
국내 IPO 시장은 작년에 다시 기지개를 켠 상황이다.
2010년에 공모금액이 1000억원 이상인 준대어급 종목들은 10개였지만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2개와 1개로 쪼그라들었다. 이후 2014년 들어 7개로 다시 증가세에 접어들었다.
정부가 기술특례 상장 기회를 크게 늘린 가운데 현재 30개 이상의 바이오 기업도 하반기 IPO 시장의 문앞에 서 있다.
현재 제노포커스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고, 펩트론과 코아스템도 기술성 평가를 완료하고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또 안트로젠, 안국바이오진단, 나노바이오시스 등도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8개의 바이오·헬스케어사들이 모두 4분기에 상장했다. 8개사의 공모가 대비 상장일 종가 수익률은 평균 70.3%를 기록했고,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로 지난달 13일을 기준으로 한 주가 수익률이 평균 187.9%에 달한다.
외국기업의 국내증시 상장도 재개될 전망이다.
올해 들어서만 PSI, 웨이나화장품, 패션아트, 레젤홈쇼핑, 골든체인 등 외국 기업 6곳이 국내 증권사와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상장을 추진 중인 18개 외국기업 중 절반 이상이 중국 기업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코넥스 유망기업의 코스닥 이전상장을 장려하며 코넥스 활성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올해도 10개 이상의 코넥스 기업이 코스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