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 기사는 5월 6일(06:0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자동차 와이퍼 생산업체인 캐프가 오는 8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에 나설 전망이다.
캐프가 상장하면 사모펀드(PEF)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가 코스닥에 상장하는 첫 사례가 된다.
한국거래소는 과거 최대주주가 PEF인 경우 상장 신청을 엄격하게 제한했다. 경영 안정성 확보 장치를 마련할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상장을 허용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7월부터는 PEF가 최대주주인 기업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일반 기업과 동일한 상장 요건을 적용하기로 관련 규정을 완화했다. 다만 보호예수 의무를 적용한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구주 매출을 통한 최대주주 변경이 허용되고 보호예수 기간 중 경영권 매각도 가능해진만큼 캐프가 올해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캐프가 오는 8월께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 주간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맡고 있다.
1995년 삼선정공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캐프는 경상북도 상주에 본사를 두고 중국과 베트남에서 4개 공장을 가동하며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인다.
이 회사에서 만든 와이퍼는 현대차, 기아차, GM대우,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업체는 물론 볼보, 재규어, 포드, 아우디 등 수입차량에도 장착된다.
캐프는 2010년 IMM PE에서 600억원의 투자 유치를 받았고 2012년 IMM PE가 우선주를 전환하면서 대주주에 올랐다. 키코(KIKO)와 스노우볼 등 파생상품으로 인한 손실의 아픔을 딛고 지난 2013년 매출액 873억원, 영업이익 45억원, 당기순이익 6억원을 올렸다.
[강다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