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6일 코스닥업체인 티에스엠텍은 35억원의 전자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오는 20일 상장폐지를 앞두고 11일부터 19일까지 7거래일 동안 정리매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티에스엠텍은 티타늄 등 특수재질의 소재를 이용해 화학·발전·해양 산업에 들어가는 장비 및 부품류를 생산하는 중견 플랜트업체다. 사회간접자본 수요가 많은 중동 국가들이 유가 하락으로 플랜트 발주를 취소하거나 보류하면서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으로 1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역시 지난해 192억원 순유출이 발생했고 급기야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유동부채 규모(2186억원)가 유동자산 규모(2024억원)를 넘어섰다.
플랜트 기자재업체 포스코플랜텍도 지난해 18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4일 외환은행에 대한 444억원 규모의 대출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했다.
신용등급 하락 등 악재도 뒤따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6일 포스코플랜텍 장기 신용등급을 BB-에서 CCC로, 단기 신용등급을 B-에서 C로 각각 낮췄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27일 3615원에 거래되던 주식은 7일 종가 기준으로 1845원까지 하락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 조선업체 사정도 예외는 아니다. 해양플랜트 사업 비중이 전체의 30~50%에 이르는 국내 빅3 업체들은 올 들어 해양플랜트 공사를 한 건도 따지 못했다.
글로벌 석유회사들이 유가 하락 영향으로 대규모 해양플랜트 사업을 중단하거나 보류했기 때문이다. 주가도 최근 1년 내 최저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다만
[용환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